查看原文
其他

한국 신임 대통령 문재인이 걸어온 길

2017-05-10 길림신문 朝闻今日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제19대 대선 개표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궐위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김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오전 8시9분이 된다. 이 시점부터 국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권한도 완전히 이양됐다.

선관위는 문 대통령 당선안 의결 직후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이로서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년 만에 청와대로 돌아간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를 비서실장으로서 함께 지켰던 공간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로 ‘운명처럼’ 정치에 입문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숙명처럼’ 다시 청와대의 문을 열게 됐다.



◇피난민의 아들, 변호사가 되다= 문재인은 1953년 경남 거제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흥남철수로 피난하기 직전 함흥시청 농업계장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장사를 시작했지만 영 소질이 없었다. 가난한 가정이었지만 부모는 공부를 잘하는 아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문재인은 부산의 명문인 경남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 끝에 경희대 법학과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고등학생 때 시작된 학생운동은 대학에서 유신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학생운동 주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군대에 끌려가 특전사 복무를 마쳤다. 그러던 도중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집안을 건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49재가 끝나자마자 사법고시 공부를 하러 해남 대흥사에 들어갔다. 사법고시 2차 합격 소식을 구치소에서 듣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차석이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학생운동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에 실패했다.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자(오른쪽)가 특전사 군복무 시절 동료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노무현과 부산의 인권을 수호하다 = 판사의 길이 막히면서 홀어머니를 모시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부산으로 내려간 문재인은 자신의 운명을 뒤바꿀 인연을 만난다. 동업자를 구하던 노무현 변호사였다. ‘깨끗한 변호사’가 되자며 만난 두 사람은 판검사 접대와 같은 변호사들의 관행을 과감히 끊어냈다. 둘은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떨쳤다. 어느날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가 찾아와 노무현, 문재인에게 정계 진출을 권한다. 노무현만 그 권유에 응답해 두 사람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노무현이 보수의 표밭인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로서 사투를 벌이고 ‘5공 청문회 스타’로 거듭나는 동안 문재인은 꿋꿋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는다. 2002년 노무현이 대선에 나가면서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정치권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다. 노무현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맡으며 일명 ‘부산팀’을 이끌었다. 


왼쪽부터)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19대 당선자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 젊은 시절 부산에서 동업자로 만나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며 평생의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의 시차를 두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의 탄핵과 서거…운명을 뒤흔들다= 문재인은 노무현의 당선 이후 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을 거쳤으나 건강을 이유로 사표를 내고 히말라야로 떠난다. 히말라야 트레킹 중 영자신문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식을 접하고 귀국, 청와대에 복귀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재임했다. 

참여정부에서 임기가 끝난 뒤에는 경남 양산의 시골집에서 조용히 생활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휘말리면서 그의 변호인으로 활동한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그 소식을 대리인으로서 국민에게 직접 전달한 뒤 정치 입문을 결심한다. 2012년 4월 부산 사상구에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두달 후인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안철수, 심상정 후보와 단일화하며 야권 단일 후보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맞붙었지만 48.02% 득표율을 올리며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동조단식을 하며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자.


◇2012년 대선 패배, '숙명'이 된 정권교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동조 단식을 하며 그들을 위로했다. 2014년 12월 민주당 대표로 출마해 당 개혁에 나섰고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드는 승리를 거두며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말 최순실 사태 이후 촛불정국에서는 ‘적폐청산’을 외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율 1위 자리에 올랐다. ‘대세론’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는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로 대권 문턱을 통과했다. 

정치인 아닌 인간 문재인은 천상 ‘자연인’에 가깝다. 나무를 심거나 마당에서 풀을 뽑는 단순노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세 번의 히말라야 트레킹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이야기한다. ‘꿈꾸는 백마강’을 즐겨 부르며 주량은 소주 1병인 B형 남자다. 풍산개 ‘마루’와 ‘감’, 고양이 ‘찡찡이’와 ‘뭉치’의 아빠로 살고 있다.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더불어 민주당 관계자들과 함께 승리를 경축하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

길림신문 해외판 종합보도



추천열독

您可能也对以下帖子感兴趣

文章有问题?点此查看未经处理的缓存